컴퓨터로 견본주택 구경하고 온라인 결제…건설업계, IT 접목 신기술 도입

 김형석 기자(khs84041@)

▲ 국내 스타트업 회사인 브이리얼이 개발한 웹 플레이어 기반의 3D쇼케이스 견본(왼쪽)과 대우건설의 현장관리 시스템인 ‘One Touch HSE-Q’ 어플리케이션 캡쳐 화면. /각사 제공

대우건설, 실시간 모바일 현장 관리 ‘앱’ 개발

국토부, 154억 투입해 온라인 전자계약시스템 착수

앞으로는 집에서 모델하우스를 실제 방문한 것처럼 곳곳을 살펴보고 온라인으로 매매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건설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다양한 신기술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건설사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건설현장을 점검할 수 있는 현장관리 시스템인 ‘One Touch HSE-Q’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HSE-Q’는 건강, 안전, 환경, 품질(Health, Safety, Environment, Quality)을 뜻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현장의 안전이나 품질, 환경과 관련된 위협 요소나 부적합 요소들을 발견한 뒤 사진과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면, 담당자에게 조치 요청이 한 번에 진행된다. 푸쉬(알림) 기능을 활용해 긴급 사항을 전파하거나 실시간으로 위험요소에 대한 조치를 요청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안전·품질 담당직원이 현장을 직접 찾아 촬영한 뒤, 사무실에 복귀해서 파일을 컴퓨터에 옮겨 작업하고 나서야 담당자에게 수정 조치를 할 수 있었다. 

컴퓨터를 활용해 견본주택 곳곳을 실제처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나왔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브이리얼은 지난달부터 국내 최초로 웹 플레이어 기반의 3D쇼케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3D쇼케이스는 촬영 간격이 3~5보 이내로 짧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화면이 연속적이어서 게임하듯이 공간을 실제로 걸어 다니는 느낌을 준다.

가상 산책뿐 아니라 인형의 집을 보듯 건물의 구조를 입체도면으로 열람할 있다. 또 실측 평면도로 전환이 가능해 신축 건물의 경우 인테리어 평면도를 별도로 제작할 필요가 없다. 복층 건물의 경우 각 층별로 이동이 가능해 건물 바닥에 가려진 층별 공간정보를 투시할 수 있다. 

김헌철 브리이얼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3D쇼케이스를 부동산시장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기존 시스템보다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줘 모델하우스 외에도 부동산 매매나 리모델링에도 활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건설산업 신기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4년 동안 약 154억원을 투입하는 ‘부동산거래 통합지원시스템 구축사업’ (1단계 전자계약시스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부동산 계약자는 중개업소 방문 없이 온라인 상에서 전자적(공인인증 또는 태블릿PC에 전자서명)으로 부동산을 매매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연내 구축을 완료해 내년초 서울 서초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거쳐 2017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종이계약서 유통·보관비용 절감 등으로 약 3300억원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건축물도 들어선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송도 6·8공구 A11블록 공동주택 단지’를 고층형 제로에너지빌딩(Nearly Zero-Energy Building) 시범사업 단지(886가구)로 선정했다. 제로에너지빌딩은 건축물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이 단지가 조성되면 입주자는 최대 77%의 난방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 건축물 평균보다 전기비용 50%이상, 난방비용 40%이상 절감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정부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비용 상승 보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 우선지원, 용적률 5% 상향 및 세제감면 등 포괄적인 지원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계가 핀테크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 처럼 건설업계도 온라인·모바일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 밖에도 해수담수화 기술, 친환경 수관리 시스템 등도 국내 건설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5062800062